[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글로벌 양대지수(MSCI, FTSE) 편입이후 주가가 연일 하락했던 제일모직 주가가 모처럼 상승세를 나타냈다.
▲ 제일모직 지분 23.2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뉴시스 |
9일 장에서 제일모직은 전거래일 대비 11.11% 오른 1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15만350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상장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17만9500원을 찍었던 제일모직 주가는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가가 하락하자 제일모직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9일 종가 기준 제일모직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14배에 달한다.
제일모직은 상장 전부터 삼성그룹 순환출자 구조 정점에 위치한 사실상의 지주회사라는 점이 부각됐다. 여기에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다는 점도 제일모직의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제일모직을 두고 갖가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실적 뒷받침 없이 지주회사 프리미엄 만으로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정확한 주가 예측을 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일모직의 주가를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모직 주가 강세는 기관이 주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관은 26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25억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74억원을 내다팔아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