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안 후보가 자신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를 겨냥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비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김 교수와 동명이인인 "김 위원장 부인과 착각한 것 아니냐"고 비꼰 데 대한 반응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국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 쪽에서 사모님과 관련해 공세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어느 한쪽에서 일방 주장하는 것 만으로는 협상이라는 걸 할 필요가 없다"면서 "한쪽이 일방 주장 굽히지 않고 계속 갈 거면 협상이라는 게 이뤄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상 기관들에서 하는 기존 여론조사 방식 원형으로 하면 된다"면서 "일방의 이익을 위해 '여론이 단일화를 압박하니까 이렇게 하자'는 식으로, 주장하면 되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는 쿼드 플러스 참여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한미일 삼각동맹을 복구할 것을 적극적으로 촉구한다"면서 "우리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협의체 '쿼드 플러스'에 동참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021년 대한민국의 가장 현명한 외교·안보 전략은 느슨해진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을 대체할 수 없다. '전쟁이 나면 즉각 내 편이 되겠다'는 한미동맹은 최고 수준의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을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 하며 한중 우호를 아무리 강조해도, 태생적으로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뛰어넘을 수 없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국제정치 현실을 보면, 동맹 전략을 벗어난 국가 치고 성공한 나라가 거의 없다"며 "고대로부터 동맹 외교는 (전쟁) 억지력을 통해 평화를 보장받는 타고난 외교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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