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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줄줄이 인상…보장성·실손·자동차보험까지

2021-03-18 11:39 | 김하늘 기자 | ais8959@mediapen.com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음달부터 보험료가 줄줄이 인상된다. 생명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 인하를 예고한데 이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실손보험 인상률을 두 자릿수로 확정하며 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3∼5월에 예정이율을 2.25%에서 2.0%로 끌어내린다.

우선 교보생명은 앞서 지난해 10월 종신보험 2개에 상품에 대해 2.25%에서 2.0%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오는 3월 2일엔 이외 보장성보험을 전반적으로 2.25%에서 2.0%까지 인하했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종신보험 등 장기 보험 적립금에 적용하는 이자율을 뜻한다. 예정이율이 떨어지면 같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내야 하는 보험료는 자연히 오르게 된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 내려가면 보험료는 7∼13%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4월에 2.5%에서 2.25%로, 다시 11∼12월에 2.0%로 끌어내렸으나 지난해 말 예정이율을 내리지 않은 나머지 상품에 대해 4∼5월에 예정이율을 2.0%로 조정할 계획이다.

1월에 예정이율을 내리지 않은 중소보험사도 다음달 인하 일정을 확정했다.

NH농협생명은 다음달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을 2.25%에서 2.0%로 조정한다. 종신보험은 작년에 인하돼 이미 2.0%를 적용하고 있다.

동양생명도 1월에 비갱신형 보장성 상품에 대해 2.25%로 내렸고, 다음달 갱신형 보장성 상품과 종신보험도 똑같이 하향한다.

ABL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1월에 예정이율을 인하했다.

생보사들의 잇따른 예정이율 인하는 장기화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가 한몫을 하고 있다. 

자산을 채권에 투자해 운용자산이익률을 높여야 하는데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면서 이차역마진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1%대 초반을 이어오는 등 초저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역마진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예정이율이 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최고 19.6%로 확정됐다.  2009년 9월까지 팔린 '1세대' 구(舊)실손보험이 각사 평균 17.5∼19.6%, 이후 2017년 3월까지 팔린 표준화실손보험이 각사 평균 11.9∼13.9% 각각 올랐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4개 주요 손보사 중 삼성화재의 구실손 인상률이 19.6%로 가장 높다.

한편, 자동차보험료도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MG손해보험은 지난 1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 올렸다. 롯데·캐롯손해보험 등도 최근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 등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악사손해보험은 영업용 차량에 대한 보험료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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