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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디지털전환 가속화…금융권 너도 나도 '열공'

2021-03-18 15:23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권이 디지털전환 속도내기에 분주하다. 행장이 직접 임직원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실무교육에 나서는 한편, 자체 디지털교육 연수프로그램을 마련한 곳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은행들이 모바일 비대면 업무를 강화하는 가운데, 당면과제인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권준학 행장이 ‘빅데이터 실무 강사’를 자처해 실무진 교육에 나서고 있다. 권 행장은 ‘빅데이터 실무협의회’를 신설해 데이터 협업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데이터 분석환경 및 플랫폼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실무협의회는 데이터 활용 방안과 플랫폼 운영, 데이터 사업 발굴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로, 매월 정기 개최한다. 

17일 권준학 농협은행장이 서울 중구 소재 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빅데이터 실무협의회’에서 빅데이터 강사로서 직원들에게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제공



농협은행은 카드, 멤버십, 고객의 소리(VOC) 등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고객 중심 종합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임직원 디지털 역량 진단 및 온라인 평가 플랫폼인 ‘신한 스쿨(SCOOL‧ShinhanCollectiveOpenOnlineLearning)체크’를 도입했다. 신한금융은 그룹 차원의 디지털전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플랫폼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웹 기반 코딩 실습 △디지털 신기술 자가 진단 △성취도 테스트 △코딩 테스트 등 디지털 관련 다양한 실습 및 진단 환경을 제공한다. 신한금융은 이 플랫폼으로 디지털 교육성과를 측정하고, 디지털 인력 채용 및 희망 직무 배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단 결과를 활용할 계획이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금융 선도 프로젝트 ‘디지털 패셔니스타’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DGB금융그룹 제공



지방금융권도 디지털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금융 선도 프로젝트 ‘디지털 패셔니스타’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패셔니스타는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기 위한 내부 직원 육성 프로그램으로, 자율 공모로 선정되면 활동한다. 

정기모임으로 참여 직원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그룹 내 디지털 전략에 대한 고민과 계열사 간 디지털 문화를 공유한다. 지난해 제3기로 활약한 ‘소금지금’팀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핀테크 아이디어로 ‘제3회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DGB그룹은 올해도 총 8개 계열사 직원 18명을 제4기로 선발해 언택트 시대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경남은행은 지난 17일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리더 양성과정 연수’를 실시했다. 코로나19를 발판 삼아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인적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본부 부서 기획실무자와 영업점 직원 등 50명이 선발된 이번 연수는 경남은행연수원에서 오는 5월20일까지 총 10주간 진행된다. 

1회차 연수에 참가한 직원들은 디지털 전환의 배경과 현황을 비롯해 카카오뱅크와 전통 은행의 차이점 등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경남은행은 앞으로 △플랫폼 비즈니스 △글로벌 핀테크 사례분석 △사물인터넷 기반 데이터 연결 △머신러닝 체험 △챗봇 실습 등을 강의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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