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플렉센(27·시애틀 매리너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 번째 등판에서 난타를 당하며 많은 실점을 해 믿음을 주지 못했다.
플렉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9개의 안타(홈런 1개)를 두들겨맞으며 6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연이은 부진이다. 지난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12일 LA 다저스전에서는 3이닝 1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한 바 있다.
세 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한 플렉센은 총 8이닝을 던져 10실점(9자책)했고, 평균자책점은 10.13까지 치솟았다. 시애틀은 플렉센의 KBO리그 활약상을 보고 선발 요원으로 영입했지만 시범경기에서 실력 발휘를 못해 입지가 불안해졌다.
이날 플렉센은 1회초부터 볼넷 1개와 안타 4개를 내주며 3실점해 출발이 나빴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 프랭클린 바레토에게 솔로포를 맞는 등 4안타를 맞고 추가 3실점 했다.
2회초 2사 3루에서 테일러 게리에리와 교체돼 강판됐던 플렉센은 시범경기 특별규정으로 3회초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4회초 1아웃까지는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켄달 그레이브맨과 교체돼 물러났다.
7회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는 에인절스가 7-4로 시애틀을 눌렀다.
플렉센은 지난해 두산에서 정규시즌 21경기 등판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한 후 시애틀과 계약, 미국 무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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