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18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의혹과 관련해서 "여야 시장 후보 및 직계존비속의 20년간 부동산 거래 내역과 등기부 등본 등 모든 것을 시민 여러분께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이후라도 검증 당시와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공개 선언하자"며 "기일까지 답이 없으면 그다음 판단은 시민들께 맡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후보의 제안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정해진 기한까지 본인과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거래내역 등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엘시티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 해운대를 부산시민들에게서 빼앗은 환경파괴의 현장이자 막개발·흑역사의 상징"이라면서 "이런 불법 개발 때문에 감옥에 간 국민의힘 국회의원, 박근혜 정부 수석도 여러 명"이라고 목소로 높였다.
이어 "이런 특권층의 상징, 비리의 표상인 엘시티 아파트를 사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닌 부산시장을 하겠다는 박형준 후보"라며 "부산 시민들은 일년도 안돼 시세차익만 40억원을 벌어들이는 현실에 분노하고 있다. 불법이냐 아니냐를 따지기 전에 도덕적으로 지탄 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사람이 부동산 때문에 눈물 흘리는 서민들의 애환을 보듬어 안고 제대로 된 주거정책을 펼칠 수 있겠냐”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당선되는 즉시 부동산 관련 비위 및 투기 방지를 위한 즉각적이고 종합적인 조치를 단행하겠다"며 국회와 여야 정당에 "공직자 투기 방지 5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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