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포르쉐 AG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포르쉐 AG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억 유로 이상 증가한 287억 유로, 영업 이익은 42억 유로를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 이슈로 일시적인 생산 중단에도 2019년부터 이어지는 강세는 그대로 유지됐다. 차량은 전년 대비 불과 3% 줄어든 27만2000대 이상을 인도했다.
올리버 불루메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포르쉐는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며 ”이는 매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탁월한 성능의 설득력 있는 전기차 모델, 브랜드의 혁신적 강점, 그리고 위기 관리에 필요한 결단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은 전 세계 2만대 이상 인도되며, 세그먼트 내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를 포함한 전 세계 50여개 이상의 수상 이력이 이를 증명한다”며, “포르쉐는 견고한 핵심 사업, 지속 가능성, 사회적 책임 및 혁신적 기술을 상징하는 독보적인 브랜드”라고 덧붙였다.
지속적인 기후 변화에 직면한 포르쉐AG는 또 다른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올리버 블루메는 “지속 가능성은 경제적, 생태학적, 사회적 측면에서 ‘전략 2030(Strategy 2030)’의 중요한 부분”이며, “2030년까지 전체 가치 사슬에 걸쳐 탄소 중립에 대한 확고한 목표 설정을 통해 포괄적인 탈탄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주펜하우젠, 바이작, 라이프치히의 주요 부지는 2021년부터 이미 탄소 중립적이며, 향후 10년간 탈 탄소화를 위해 1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해 탄소배출을 체계적으로 막고 줄여나갈 계획이다. 3월 초 세계 최초로 선보인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모든 사용 단계에 걸쳐 탄소 중립적인 최초의 차량으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유럽으로 인도된 포르쉐 차량의 3분의 1이 순수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었으며, 이는 전 세계의 17%에 달하는 수치였다. 2025년까지는 모든 포르쉐 차량의 절반 이상이 전기화 모델이 될 것이고, 2030년에는 80% 이상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포르쉐는 코로나 19 악재 속에서도 강력한 글로벌 포지셔닝으로 스포츠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유지했다. 카이엔이 전년 대비 1% 증가한 9만2860대를 인도하며 가장 많은 수요를 기록했다. 타이칸은 2020년 총 2만15대 인도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총 6주간의 생산이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다. 중국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8만8968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여전히 개별 국가 중 가장 강력한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아시아 태평양,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12만1641대를 인도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총 8만892대, 미국은 6만9629대가 인도됐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