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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국내 조선사 최초 'CIO 100 어워즈' 수상

2021-03-23 10:37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삼성중공업은 23일 IT 미디어·리서치 전문기관 IDG(International Data Group)가 주관한 2021 'CIO(Chief Information Officer) 100 어워즈'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CIO 100 어워즈는 IT기술 기반, 창의적 혁신 성과가 탁월한 100개 글로벌 기업을 선정해 부여하는 상으로, 국내 조선해양 산업 부문에서 CIO 100에 선정된 기업은 삼성중공업이 처음이다.

조선업은 복잡한 제조 프로세스를 거쳐 비규격화된 대형 제품을 만드는 산업 특성상 운영 자동화에 대한 제약이 많은 산업이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삼성중공업의 BYOD(Bring Your Own Device) 시스템 활용 모습. 스마트폰 카메라로 선박 블록을 비추면 작업할 배관 및 전계 장치가 3D로 표시되어 도면 판독 시간을 줄이고 설치 오류를 예방할 수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선박 건조 공정 디지털화를 통한 스마트 야드 전략'을 바탕으로 설계·구매·생산 등 전 업무 영역에 걸쳐 AR/AI 및 RPA 등 다수의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업무 혁신을 이룩한 점을 인정받아 상을 수상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스마트 SHI(Samsung Heavy Industries)'로 명명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전략을 수립하고 3대(스마트생산, 스마트 설계, 스마트 워크) 디지털 혁신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BYOD(Bring Your Own Device) 시스템, 증강현실(AR) 솔루션 개발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소 내 설치된 초고속 무선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 시스템을 적용해 연간 133만장의 도면 출력에 소요되는 비용을 제로화하는 등 '페이퍼리스(종이없는)' 야드로 변모하고 있다.

개인 스마트폰을 통해 3D 모델 및 설계 도면 확인은 물론 AR 기술을 결합해 작업 대상 영역에 3D 모델을 겹쳐 가시화함으로써 직관적인 작업 수행 및 검사가 가능하다.

미국 ABS선급과 업계 최초로 2D 종이 도면 없이 디지털 형태의 3D 모델 기반으로 설계 검증과 승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새로운 인증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생산 체계 지능화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블록 조립공장에 자동 용접로봇 적용을 확대하고 실시간 용접 실적 및 품질 데이터를 관리하는 통합 관제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조선소 내 중장비의 위치 및 작업 상태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적재적소에 실시간으로 배치하는 등 자원 운용 효율도 극대화하고 있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술을 통한 스마트 워크 분야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 챗봇과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 텍스트 분석 등의 인공지능(AI) 및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삼성SDS Brity RPA)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장비 메이커로부터 접수되는 수많은 도면과 문서 내용을 표준화된 형태로 자동 변환하거나 발주처의 복잡한 입찰제안요청서(ITT)를 스스로 검토하는 등 판단·심사·평가와 같이 한 차원 높은 복합 업무 영역까지 자동화를 확대함으로써 임직원이 새로운 가치 창출 업무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제는 소프트파워가 최고의 경쟁력"이라며, "제조 설비와 생산 정보, 사람 간 유기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지능화된 스마트 야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사장은 신년사에서 최고 경쟁력을 가진 조선소로 거듭나기 위해 빅데이터와 AI, ICT기술 도입을 강화해 변화하는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함을 강조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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