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CJ제일제당이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광고를 취소한다. 해당 드라마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거세지면서 드라마 제작 지원이나 협찬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잇따라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1화에서 충녕대군이 월병과 피단 등으로 외국인 신부를 대접하는 장면/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24일 CJ제일제당은 드라마 ‘조선구마사’와 관련한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광고를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에서 태종(감우성)이 이성계의 환시를 보고 무고한 백성을 학살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충녕대군(훗날 세종, 장동윤)이 구마를 하러 온 요한 신부(달시 파켓)를 대접하는 장면에서는 월병과 중국식 만두, 피단(삭힌 오리알) 등으로 구성한 중국식 잔칫상을 내놓는 모습으로 시청자 뭇매를 맞았다. 조선 역사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횟집 프랜차이즈 탐나종합어시장, 건강 브랜드 호관원, LG생활건강 등이 ‘조선구마사’에 대한 제작지원·광고를 중단하거나 재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마의자 브랜드 코지마와 에이스침대는 광고를 철회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3회부터는 광고가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