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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리딩금융①-KB금융]윤종규 "ESG, 사회·환경과 동반성장하는 것"

2021-03-29 11:27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의 ESG경영 행보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SG의 근본은 지속가능성이며, 과거에는 직원·주주·고객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ESG는 여기서 더 나아가 사회와 환경까지 존중하고 배려해 함께 동반성장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직원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위해 진행된 'e-타운홀미팅'에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밝힌 ESG경영 철학이다.

윤종규(오른쪽 두 번째) KB금융 회장과 직원들이 지난해 12월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사옥에서 열린 'e-타운홀미팅'에서 화상으로 연결된 직원들에게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윤 회장은 이날 "ESG 경영의 근본은 지속가능성이며 과거에는 직원·주주·고객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사회와 환경까지 존중하고 배려해 함께 동반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KB금융그룹 제공.

 

윤 회장의 이 같은 ESG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KB금융은 중장기 로드맵인 'KB그린웨이브 2030'을 수립해 추진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KB금융의 '탄소 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하는 동시에 현재 약 20조원 규모인 'ESG 관련 상품'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환경을 위한 기후변화 전략 고도화 △사회를 위한 책임경영 내재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산 등 세 가지 전략방향도 제시했다.

KB금융은 지난 2020년 9월 석탄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와 대출을 중단하는 '탈(脫)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및 채권 인수 사업 참여 등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등 개발 관련 금융 사업에 투자할 경우에는 '적도원칙'에 참여하기로 했다.

적도원칙은 대형 개발사업이 환경 파괴나 인권 침해 문제가 있으면 대출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행동협약이다. 이처럼 모든 계열사가 참여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것은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KB금융이 유일했다. 이는 국내 금융그룹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는 윤 회장의 평소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KB금융은 그룹 내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양성평등을 통한 ESG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 여성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인 'WE(Womans Empowerment) 스타 멘토링' KB손해보험의 'KB사내대학 드림캠퍼스' KB증권의 '밸류-업(Value-up) 과정' 등 여성 인재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여성 임원 확대 및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본부 여성 인력 비율 '20%(부서장), 30%(팀장), 40%(팀원)' 원칙 수립 등 실질적인 노력을 이행하고 있다.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이사회에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여성 인재 중용을 통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결과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ESG경영이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자리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환경(E)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S), 적절한 지배구조(G)를 갖췄는지 여부는 투자에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며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평가 지표에 이사회의 여성 비율이 포함되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여성 비율을 높이려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ESG경영에 대한 실천은 국내외에서도 인정받는 분위기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5년 연속 월드지수 편입'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금융부문 섹터 아너스 3년 연속 수상'에 이어 국내에서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20년 ESG 평가에서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전 부문 A+등급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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