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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철수 언제?...LG전자 CFO "여전히 고민 중"

2021-03-24 11:41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LG전자가 전장사업부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사를 승인한 가운데 MC사업본부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트윈타워 전경./사진=미디어펜



24일 LG전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제19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서 LG전자는 VS사업본부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관련 사업에 대한 분할계획서 승인을 의결했다.

분할회사 LG전자는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 Ltd)'(가칭)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이어 마그나는 분할신설회사 지분 49%를 인수하게 된다. 합작법인은 올 7월에 공식 출범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말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Inc.,)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배두용 LG전자 CFO(부사장)는 이날 주총장에서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전기차 부품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 매출성장·원가 경쟁력 개선을 통해 사업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며 "중장기 수익성 역시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 사업 계획에 대해 주력사업의 제품 경쟁력과 유통 대응력을 강화하고 육성사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AI·빅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가전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하겠다는 설명도 잇따랐다.

HE사업본부는 고객 세분화·맞춤형 가치 제공으로 올레드TV 대세화를 추진한다. 컨텐츠·서비스 매출 확대·퍼스널 디바이스 사업 경쟁력 제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언택트 사업 환경을 활용하여 IT·ID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버티컬·밸류체인별 B2B 고객가치 제고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매각설이 꾸준히 돌아왔던 MC사업본부 거취와 관련, 배 CFO는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따져보고 운영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재검토 중"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는 최근 권봉석 LG전자 CEO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우리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히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MC사업본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MC사업본부는 최근 해외 기업들로의 매각도 성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가닥을 잡고 내달 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의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CEO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



한편 배두용 LG전자 CFO(부사장)는 이날 주총장에서 "올해 당사는 '질적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고객가치 혁신을 통한 기업가치 개선'을 전사 전략 방향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배 CFO는 '이기는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전 등 주력 사업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올레드 TV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증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전략·육성사업의 성장 가속화·글로벌 온라인 사업 확대에 집중해 신사업 인큐베이팅을 가속화 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춘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배 CFO는 '성공하는 변화' 를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을 내재화해 사업성과를 개선하고 고객 가치에 기반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준비를 위한 연구·개발(R&D) 자원을 선행적으로 확보하고 사업 전략과 연계한 인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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