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24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고 박원순 전 시장을 옹호하는 SNS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조금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 노인복지 정책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이 나오자 임종석 전 실장을 향해 "앞으로 그런 하시고 싶은 말씀은 많이 있으실것으로 압니다만 조금 자제해주셨으면 하는게 저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이와 관련해 "직접 보지는 못했고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했다"며 "(박원순 전 시장이) 청렴한 시장이라는 부분을 말씀하시기 위해 말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아직까지 피해여성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는 이에 대해 CBS 라디오에 출연해 "피해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3월 23일 열린 2030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정책간담회 직후 기자들이 선거 맞수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비교해 최근 여론조사가 20%p 격차 난 것을 묻자 "선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현장 상황과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가 일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박 후보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오늘부터 새로 시작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전력투구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의 예를 봐도 정세균 총리와 오세훈 후보가 종로에서 선거를 치뤘을 때 여론조사는 20% 차이나는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정세균 총리가 당선된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