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외교부는 2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위반이지만 제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6분 및 25분경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비사일 2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450km, 고도는 60km로 탐지됐고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한미 정보 당국은 이번 미사일을 지상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3월 29일 강원 원산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한 이후 1년여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는 깊은 우려를 표한 상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외교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유관국들과 향후 대응에 관한 협의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미국도 상황에 대해 굉장히 경각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대북정책 검토과정이 마무리 단계로 가는 상황인데 좋은 징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국자는 이번 발사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에 대해 "정확한 분석이 나와봐야 한다"며 "만약 탄도미사일로 확정되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대응할 가능성에 대해 "안보리가 공개적으로 브리핑을 하거나 대북제재위원회 차원에서 논의한다든지 여러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할 것"이라며 "과거 경험에서 봤을 때 단거리 미사일을 갖고 결의하거나 제재까지 간 적은 없어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안보리 차원에서는 여러가지 대응이 가능하다"며 "안보리 이사국 사이에서 이를 논의할텐데 과거 단거리 미사일 경우 어떤 논의를 했는지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