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총 6370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대만 소재 선사인 완하이라인과 1만32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사진=현대중공업그룹
이번에 수주한 컨선은 길이 335m, 너비 51m, 높이 27.3m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선박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탑재,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전세계 컨테이너선의 운임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2009년 이후 최고치인 2885포인트(1월15일 기준)를 기록했으며, 지난 19일에는 2584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898포인트) 대비 3배 가까이 올랐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높게 유지되면서 신조선가 지수도 상승세다. 조선해운시황 조사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12월 75.4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76.4, 2월 77.4, 3월 82로 월평균 약 3%씩 상승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물동량 증가 및 운임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다양한 선종에 걸쳐 수주 문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며 "기술 개발 노력을 바탕으로 수주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