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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체제 LG, 마지막 퍼즐까지 맞췄다

2021-03-26 10:48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가 ‘구광모 체제’ 완성의 사실상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구본준 고문과의 계열 분리 안건이 승인되면서 LG는 구광모 회장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고도화와 지속성장 기반 강화에 더욱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59기 ㈜LG 정기주주총회에서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이 승인됐다.

구광모 LG 회장 /사진=LG 제공


특별결의 사안인 분할 안건의 경우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이날 ㈜LG 주총의 총 참석률은 89.2%였고, 이 가운데 76.6%가 찬성했다.

분할이 승인되면서 존속 지주회사 ㈜LG와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된다. 공식 출범은 오는 5월 1일이다. 계열분리 작업이 모두 마무리 되면 구광모 회장 중심으로 LG의 재편이 완성될 예정이다.

앞으로 양 지주회사는 독립·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사업관리 영역 전문화, 사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배터리,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자동차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설 지주회사 ㈜LX 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구광모 회장은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2021년에 LG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고객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쉼 없이 이어나가겠다”며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해 ㈜LG는 자회사들과 함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비했으며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며 “홈 이코노미, 건강과 위생, 비대면과 원격 등 새로운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했고, 이 같은 노력으로 2020년 ㈜LG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321억원, 영업이익 1조7022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사진=미디어펜


한편 이날 ㈜LG 주총에서는 2020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의안도 의결됐다.

우선 사내이사로 구광모 회장을, 사외이사로 김상헌 국립극단 이사장을 재선임했다. 이어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집행임원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환경 서비스 회사인 코오롱에코원㈜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수영 이사는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고, ESG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찰력 있는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상헌, 이수영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LG를 포함한 LG 13개 상장사들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 등 이사회 활동을 강화해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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