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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우리금융 주총…"주주가치 제고에 역점"

2021-03-26 13:27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KB‧하나‧우리금융지주는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간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했다. 이는 올해 초 배당성향이 줄어든 데 불만을 드러낸 주주들의 이탈 등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실시하라는 권고를 내렸고, 금융지주들은 이를 받아들여 배당성향을 전년과 비교해 최대 7%포인트 줄였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KB금융그룹 제공.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배당성향을 낮춘 데 대해 고개를 숙이고 중간배당 등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했다. KB금융은 지난해 3조455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최대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배당성향을 20%로 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윤 회장은 "주주들에 만족스러운 배당을 하지 못해 양해를 구하며, 코로나19 등에 따라 부득이하게 배당성향을 낮춰 죄송하다"며 "6월까지 기본에 충실한 영업방침을 이어가다가, 안정세와 함께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늘 약속한 대로 30%정도는 돼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며, 최근 몇 년 동안 배당성향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는데 그 길을 계속해 걸어가겠다"며 "중간배당을 통해 분기별, 또는 반기별로 안정적인 배당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주총에서 스튜어트 솔로몬·선우석호·최명희·정구환·김경호 사외이사가 재선임됐으며, 이사진 9명에 대한 연간 보수 한도를 30억원으로 정한 안건 등도 통과됐다.

우리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 5일 이사회에서 결의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는 자본준비금(별도재무제표 기준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시켜 4조원 가량의 배당가능이익을 확충하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올해 실적개선과 더불어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및 한국형 뉴딜정책에도 적극 동참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끌어가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도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후승 하나금융지주 재무총괄 전무(CFO)는 이날 주총에서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포함하여 주주 가치가 지속적으로 증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달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김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선출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1년이다.

또 김 회장을 사내이사로, 박성호 하나은행장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담은 사외이사 7명, 비상임이사 1명, 사내이사 1명에 대한 이사선인의 건도 통과시켰다. 박원구·김홍진·양동훈·허윤·이정원·권숙교·박동문 사외이사도 선임됐다.

김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사전 준비와 철저한 관리로 위기상황에 대응하고 비은행 부문 강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 생활금융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ESG 관련해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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