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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춘호 별세] 신동빈·동주 롯데가 형제 조문 불참

2021-03-27 15:25 | 유진의 기자 | joy0536@naver.com
[미디어펜=유진의·이다빈 기자]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27일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한 가운데 신 회장의 장례일정에 롯데가(家) 신동주·신동빈 회장은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두 형제가 일본에 머물고 있어 코로나19 자가격리 절차에 따라 참석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3월27일 향년 92세로 별세한 신춘호 농심 회장 장례식장.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에 빈소가 꾸려졌다./사진=미디어펜



신 회장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오후 2시부터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 등 가족들이 참여해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신 회장 막내 딸 신윤경씨와 결혼한 사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차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이 이날 정오쯤 빈소에 도착하는 등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조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춘호 회장의 형인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아들인 신동빈 회장은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주 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감안하면 장례 일정 참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도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7일 고 신춘호 농심 회장 빈소에 보낸 조화/사진=미디어펜



신춘호 회장이 별세하면서 지난해 1월 타계한 고 신격호 명예회장과의 관계도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5남 5녀 중 장남인 신격호 명예회장과 3남 신춘호 회장의 갈등의 시작은 농심의 탄생과 함께 시작됐다. 신춘호 회장이 1965년 서울에 롯데공업을 창업하고 롯데라면을 출시하자 신격호 명예회장을 이를 시기상조라며 만류했고 결국 "롯데 사명을 쓰지 말라"고 통보했다. 

신춘호 회장은 1978년 사명을 농심으로 변경했고 이후 둘의 사이는 본격적으로 틀어져 수십년간 왕래를 끊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했을 당시 신춘호 회장은 빈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1월 형제의 부친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례식에 동생인 신춘호 회장이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신춘호 회장의 자녀인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 등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당시 신춘호 회장 측은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불참했다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두 집안 간 갈등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고 봤다. 

[미디어펜=유진의·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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