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험치' 발언을 비판했다.
오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공정에 대해 분노·절망한 이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로, 박 후보의 어이없고 성찰 없는 인식"이라는 의견을 표출했다.
박 후보는 전날 20대 지지율이 낮은 것에 대해 "20대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과거 역사에 대해 3040이나 50대 보다는 경험한 수치가 좀 낮지 않은가"라면서 "여러가지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지금 시점만 보는 경향이 있다는게 20대의 이야기"라고 말한 바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사진=국민의힘
또한 "내가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라 20대들에게 물어본 것"이라며 "다만 과거에 무상급식을 반대했고 광화문광장 내 은행나무를 다 베어버린 것을 생각하면 이건 또 아닌 것같다는게 하나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는 등 서울시장 시절 오 후보의 행적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부동산·일자리 참사의 최대 피해자가 2030"이라면서 "조국·인국공 사태 뿐만 아니라 박원순·오거돈 시장의 성 비위 및 땅 투기 등 이루 열거하기도 힘든 집권세력의 부정부패와 위선에 절망을 느낀 것"이라고 반론을 폈다.
특히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감수성이 가장 높은 세대의 분노·배신감이 지지율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4일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차기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55%)가 박 후보(36.5%)에 앞섰으며, 20대의 경우 오 후보의 지지율이 60.1%로 박 후보(21.1%)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박 후보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하는데 우리는 '전두환 시대'를 겪지 못해 비교가 쉽지 않다고 말한 20대 청년이 있었는데,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왜곡 편집된 것 같다"면서도 "섭섭했다면 제가 좀 더 잘해야겠죠"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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