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GS칼텍스가 2차전에서도 완승을 거두고 창단 첫 통합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김연경이 외롭게 버텨온 흥국생명은 힘을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벼랑 끝으로 몰렸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16)으로 꺾었다. GS칼텍스는 지난 26일 1차전에서도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2연승한 GS칼텍스는 이제 1승만 더하면 대망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흥국생명은 앞으로 3연승을 해야 우승할 수 있는 힘든 처지에 내몰렸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 3차전은 오는 30일 흥국생명의 홈코트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GS칼텍스는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우세를 잡은 가운데 강소휘(18득점), 러츠(17득점), 이소영(16득점)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부상 당한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나온 김연경(11득점)이 분투했으나 힘이 빠진 모습이었고, 브루나(11득점)와 이주아(9득점)가 애를 써봤지만 전체적인 전력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1세트부터 GS칼텍스가 서브로 흥국생명을 공략했다. 서브 득점만 4점을 올려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초반 2-8, 중반 10-18까지 밀렸던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주아의 블로킹, 김연경과 브루나의 강타로 추격전을 벌였다. 19-18, 1점 차까지 쫓겼던 GS칼텍스는 고비처에서 러츠의 득점포가 불을 뿜어 23-18로 점수 차를 벌린 끝에 중요했던 첫 세트를 따냈다.
GS칼텍스가 2세트도 가져갔다. 이소영과 강소휘의 퀵오픈 등을 앞세워 8-3, 17-10 등 계속 리드를 유지해 나갔다. 흥국생명은 상대 실책 등을 틈타 점수 차를 좁혀봤지만 세트 후반이 되면서 김연경과 브루나의 공격 위력이 떨어져 더 따라붙지 못했다.
두 세트를 내리 내준 흥국생명이 역전을 이끌어낼 힘은 없었다. 3세트 초반에는 시소게임이 벌어졌으나 GS칼텍스가 강소휘의 퀵오픈, 한수지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점점 달아났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도 꺾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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