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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의 승리-기아차 모닝①] '3박자' 척척, 경차 맞아?

2015-01-13 00:10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입니다’. 오늘날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한 가지 꼽는다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기업들이 똑같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모두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제품군의 종류를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다른 경쟁자들과 똑같아져버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여기 동일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독특한 전략으로 '느리지만 꾸준히' 시장을 지배하는 '물건'들이 있어 주목된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 이른바 ‘국민차’로 불리는 작은 자동차, 경차.

경차는 작은집, 스몰 비즈니스 등 삶의 규모는 줄이면서도 그 질과 방향을 개선하는 미니멀리즘 트렌드가 명확한 요즘, 하나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일각에선 운전의 참 재미를 위해서도 작고 가벼운 경차를 타는 것을 권하기도 한다.

이처럼 운전의 원초적 즐거움을 전달하는 낭만적 경차로 다수의 운전자들은 기아자동차의 ‘모닝(Morning)’을 꼽는다.

   
▲ 기아자동차 '모닝'은 개성 넘치는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기아차 ‘모닝’은 고유가와 경기침체에 가장 효율적인 경차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차량의 연식변경을 앞둔 감가에도 끄떡없이 제 몸값을 유지하는 중고차시장의 스테디셀러로 회자된다. 또 갓 면허를 딴 초보운전자, 사회 초년생, 대학 새내기 등의 수요가 많아 인기차종으로 불린다.

특히 후속모델인 기아차 ‘뉴모닝(new Morning)’은 한때 가격변동 없이 신차대비 80%의 높은 잔존가치를 보유한 적이있는데, 구형 모델임에도 보합세를 유지해 중고차 시장에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아차 ‘모닝’은 월별 최다 판매량을 갱신했으며, 중고차 시세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실 신차 시장에서도 기아차 ‘모닝’은 단연 잘 나가는 차로 알려졌다. ‘모닝’은 지난해 3월 기아차 판매량의 24%(9169대)를 차지하며, 2년6개월 만에 월별 최다 판매량을 세운 바 있다. 지난 2013년에도 9만3000여대가 판매돼 국내 경차 중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려 그 위상을 공고히 하기도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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