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직과 소득감소 등의 피해는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에 크게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서울강남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실업급여 상담을 받으러 온 민원인들이 앉아있다./사진=미디어펜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이뤄진 해당 조사는 이달 17∼23일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조사에서 지난해 1월 코로나19 이후 실직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8.6%로 나타났다. 고용 형태로 보면 정규직의 실직 경험은 7.2%였으나 비정규직은 35.8%로 약 5배 차이가 있었다. 아울러 비노조원의 실직경험(20.4%)이 노조원(6.3%)보다 3.2배, 생산·서비스직(29.2%)이 사무직(8.0%)보다 3.6배 높았다.
소득 감소도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한 소득 변화에 대해 '소득이 줄었다'는 전체 응답은 34.8%로 나타났지만, 고용 형태로 따지면 비정규직(58.3%)이 정규직(19.2%)보다 3배 더 많은 실직을 경험했다. 서비스직과 사무직, 5인 미만 사업장과 공공기관, 여성과 남성 간에도 1.5∼2.8배 차이가 났다.
비자발적 휴직 경험이 '있다'는 전체 응답은 21.3%로 집계됐는데, 비정규직(35.5%)이 정규직(11.8%)보다, 서비스직(33.6%)이 사무직(12.4%)보다, 5인 미만(33.7%)이 대기업(15.6%)보다, 저임금(38.2%)이 고임금(6.9%)보다 많았다.
실직과 비자발적 휴직으로 실업급여와 법정 휴업수당을 받았다고 답한 근로자는 각각 24.2%, 28.2% 차지했다.
현재 직장의 고용상태에 대해서는 '안정돼 있다'는 응답이 56.1%, '불안하다'가 43.9%로 직장인 절반 가까이가 고용불안을 체감했다. 여기서도 정규직은 30.7%가 고용불안을 느끼는 반면,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배가 넘는 63.8%가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노조원(19.0%)과 비노조원(49.5%), 사무직(31.8%)과 생산직(59.4%)·서비스직(54.0%), 대기업(38.0%)과 5인 미만(60.6%) 등의 격차도 크게 발생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