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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2021 주총 키워드는 '신성장동력' 확보

2021-03-30 13:05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올해 제약업계 정기주주총회 키워드는 신사업 발굴 및 연구개발(R&D) 강화였다.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해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안정적인 유지를 위한 토대 마련에 나선 것이다. 

지난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 현장./사진=셀트리온 제공



30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광동제약, JW중외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이 정기 주총을 개최한 지난 26일은 '슈퍼 주총데이'였다. 

셀트리온은 정기 주총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수출, 도매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기존까진 셀트리온에서 화장품을 연구개발하고 판매는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가 맡아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엔자임과 같은 효소 단백질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사업목적에 추가했을 뿐 계열사와 업종이 겹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셀트리온은 의료기기 제조 수출 도매 및 판매업도 추가했다. 지난해부터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을 진행해옴에 따라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동국제약은 '동물용 의약품 제조·수입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세부적인 사업계획은 수립하기 이전 단계다. 회사 관계자는 "바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차차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넥스는 '세포조직 은행사업'을 정관에서 삭제하고 '생명공학 및 바이오의약품에 관한 연구'와 '부동산 매매업 및 임대업'을 새롭게 추가했다. 수탁 생산에 주력해온 기존 사업을 연구개발 및 유통, 판매로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휴온스글로벌은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에서 '부동산 매매, 임대, 개발 및 공급업'으로 변경했다. 단순 매매와 임대에서 그치지 않고 부동산 개발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안국약품은 올해 주총에서 의료기기, 위생용품 등의 제조 및 판매업, 의약외품 제조 및 판매업, 건강기능식품 제조업 수입업 및 판매업, 인터넷전자상거래업, 통신판매업, 유통업 및 물류관련 사업, 의약관련 기술개발사업매매 및 중개업, 진단시약제조 및 수입판매업 등 사업목적을 대거 추가했다.

연구개발(R&D) 지원과 관련해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기업도 다수였다. 종근당은 사업목적에 '연구·개발, 기술정보, 학술 수탁업'을, 한미약품은 '의학 및 약학 연구 개발업'을 추가했다. 신풍제약은 이달 31일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 '학술연구 등 연구개발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정부지원과제나 공동연구 개발을 좀더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정관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매출 1조를 넘기는 기업이 11곳으로 늘어날 만큼 선방한 제약사들이 많았다"며 "이번 정기 주총에선 포스트코로나 등 미래를 대비하고 중장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다지는데 초점을 많이 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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