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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건축 시장 활성화 위해 발주처·제작사·건설사 ‘맞손’

2021-03-30 15:35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모듈러 제작사와 주요 건설사들이 모듈러건축 시장 활성화에 뜻을 모았다. 최근 모듈러 공법이 친환경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인력양성, 발주확대 등을 위해 정부, 공공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1년 1차 모듈러건축위원회 간담회./사진=한국철강협회 제공



30일 한국철강협회 강구조센터 산하 모듈러건축위원회는 서울 강남 도산대로 더샵갤러리에서 ‘2021년 1차 모듈러건축위원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사업실적과 올해 사업계획에 대한 발표 이후 모듈러산업 발주확대 및 제도개선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을 모듈화해 제작한 뒤 현장에서는 최소한의 조립공정을 통해 건물을 완공하는 방식이다. 해당 공법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현장 작업을 최소화해 산업 재해도 예방할 수 있다. 또 건축 해체·이동이 자유롭고, 모듈 재사용률이 높아 친환경 건축 공법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철강협회는 모듈러건축 활성화를 위해 2019년 모듈러건축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모듈러 소재사, 제작사, 부품사 등 13개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공공발주기관, 국책연구기관 및 대학 소속 11명의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GS건설·한화건설·롯데건설 등 건설사를 정회원사로 전환하면서 제작사와 건설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위원회는 모듈러건축 인력양성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1차 대학생 스틸모듈러 건축설계 공모전을 개최하고 정부 인적사업과 연계해 건설 재직자들의 모듈러 전문기술인력 전환을 위한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등 인력양성에 집중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발주확대를 위한 조건분석을 진행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통해 학교 모듈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는 모듈러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신규 수요를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주요 발주처와 공공기관 표준모델 및 시방서를 함께 만들고, 이를 단체표준으로 개발해 모듈러의 품질과 이미지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모듈러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SH와 공동으로 모듈러건축 설계인력 육성교육을 추진해 인력 부족으로 모듈러 발주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인적 기반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또 올해도 대학생 공모전을 추진하고 건축사협회와 추진해온 ‘프리패브건축세미나’도 지역별로 진행한다.

한편 LH 공공지원건축사업단과 업계 간담회에서는 LH의 모듈러 발주계획과 표준모델 개발 계획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효환 위원장(포스코 이노빌트 기획그룹장)은 “모듈러 건축에 대한 공공 발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도록 발주처와 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관련 제도와 정책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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