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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꼴찌 한화, 키움 꺾고 '20년만에 시범경기 1위'…박정현·하주석 4타점 합작

2021-03-30 16:34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정규시즌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키움 히어로즈와 최종전에서도 승리, 20년만에 시범경기 1위에 올랐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2021 KBO리그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9-2로 대승을 거뒀다. 박정현화 하주석이 나란히 2안타 2타점씩 올리는 등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고 마운드에서는 안정된 계투로 거둔 승리였다.

한화 선수들이 키움을 꺾고 시범경기 1위를 확정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이로써 한화는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6승 1패의 전적으로 이번 시범경기 1위를 확정했다. 한화가 시범경기 1위를 한 것은 2001년 이후 20년 만이며 1986년, 1999년, 2001년에 이어 통산 4번째다. 키움은 2승 2패 3무승부, 승률 5할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처음부터 한화가 매서운 타격으로 리드를 잡았다. 1회말 정은원과 박정현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자 하주석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대 중계플레이를 틈타 3루까지 간 하주석은 다음 타자 힐리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1회 한화는 3점을 뽑아냈다.

2회초 키움이 박병호의 3루타와 프레이타스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자 한화가 3회말 홈런포로 달아났다. 정은원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박정현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후에도 한화는 6회말 노시환이 볼넷 출루 후 도루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간 다음 김민하의 내야안타 때 점수를 추가했다. 8회말에는 만루 찬스에서 허관회의 밀어내기 볼넷, 유장혁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3점을 더 뽑아 큰 점수 차 승리를 따냈다.

키움은 안타 수 9대8로 한화보다 1개 많았지만 집중력이 떨어졌고, 투수들이 볼넷을 7개나 내준 것이 많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이날 8명의 투수를 동원했다. 선발로 나선 박주홍과 두번째 투수 김이환이 각각 2이닝씩 던지며 1점씩 내준 외에는 이후 등판한 계투진이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했다. 윤대경, 김진욱, 임준섭(이상 1이닝), 서균(⅓이닝), 윤호솔(⅔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고 9회는 마무리 정우람이 등판해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박정현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하주석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정은원도 2안타 2득점으로 톱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키움은 새 외국인 투수 스미스가 4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하며 제 몫을 못한 것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안감을 안겼다. 주포 박병호는 3루타 포함 2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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