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광명점은 가구는 물론 조명기구, 침구, 커튼, 장난감, 거울, 액자 등 8600개 이상의 각종 가구용품,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케아 광명점은 지하 3층, 지상 매장 2층에 연면적 13만1550㎥의 창고형 매장으로서, 축구장 18개 크기다. 우리나라 대형마트 평균 면적의 40배를 넘는다.
파란색의 거대매장과 노란색 이케아 로고는 KTX광명역에서도 한눈에 보인다. 광명역에서 이케아까지는 도보로 10분 걸리며 셔틀버스도 정기적으로 다닌다. 이케아 광명점은 제2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서해안고속도로의 접점에 위치해 있기도 하다. 이케아는 수도권은 물론이며 지방에서 KTX로 올라오는 전국 각지의 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초대형 매장이다.
이케아는 개장 전부터 벌어졌던 가격 논란과 동해 표기 지도 판매, 개장 후부터는 광명시의 규제와 교통대란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이곳을 찾고 있다. 기자도 이케아를 취재 차 방문했었다. 하지만 독자에게 더 많은 사실을 알리고자, 실수요자의 입장에서 직접 자가용을 끌고 이케아를 방문했던 지인(두 아이 아빠)의 경험담과 기자의 방문담을 함께 정리해서 올린다.
백문이 불여일견. 어느 곳에 사는 어느 소비자든 이케아 광명점은 한번 가볼만 한 곳이다. 이케아 방문기, 이제부터 시작이다.
▲ 2014년 12월 18일, 이케아 코리아가 국내 매장 1호인 이케아 광명점을 오픈한 가운데 수많은 인파들이 계산대 앞에 줄을 서있다. /사진=뉴시스 |
< 두 아이 아빠의 주말 이케아 방문 후기 >
지난 토요일 일요일(1월 10일, 11일) 연달아 이케아를 방문했다. 다소 주관적 관점이 들어가 있음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1. 생각보다 붐비지 않는다. 언론에서는 사람 엄청 몰린다고 했는데 말이다. 주말에 체감하는 코스트코나 잠실 롯데월드 수준이다. 주차 대기시간도 거의 없다.
2. 가격이 저렴하다. 가구 소품이나 조명 같은 아이템이 특히 싸다. 그동안 한국 업체들이 얼마나 이윤을 많이 남기고 제품들을 팔아 왔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수납장이나 가구류는 소수 제품들만 저렴하고 나머지 제품들의 가격대는 기존 한국 업체들과 비슷하다.
3. 이케아의 '셀프 서브 코너'에서 물건을 담을 땐 신중히 고려해서 잘 선택해야 한다. 애초의 의도와는 달리 제대로 고르지 못해서, 교환하러 한번 더 ‘셀프 서브 코너’에 방문했다.
4. 이케아 광명점은 외국계 기업 답게 환불 및 교환을 시원시원하게 잘 해준다. 고객과 따로 실랑이를 벌이지 않는 깔끔함이 돋보인다. 90일 안에 산 제품은 영수증만 가지고 가면 바로 해준다.
5. 조립식 가구는 사가지고 와서 짜맞추기가 쉽지 않다. 수납장 2개를 조립했는데 힘들었다. 제대로 된 공구가 부족해서 새벽 3시까지 수납장과 씨름했다. 이 제품들은 그냥 기존 한국 업체 제품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케아와 한국 업체의 가격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다.
▲ 이케아 광명점에 꾸며진 한 쇼룸 |
6. 이케아 식당은 가격 대비 질이 좋다. 식당이 저렴한데 이틀 내내 이용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이다. 이케아 광명점에서 사람이 가장 붐비는 곳이 식당이다.
7. 이케아 식당에 머그컵을 가져가면 커피를 공짜로 먹을 수 있다. 머그컵을 따로 챙겨 갖고가길 권한다. 단, 머그잔 무료커피는 이케아 멤버쉽, 패밀리 멤버쉽 프로그램에 가입한 사람에 한해서 제공된다. 주말이 아니라 평일에만 공짜로 제공된다. 사이트 통해서 패밀리 멤버쉽은 누구나 가입가능하다.
8. 이케아 광명점에는 키즈 카페도 있다. 이 곳에 아이를 맡기면 젊은 부부들에게 편한 쇼핑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보지 못했다. 여기도 줄을 길게 서야 한다. 이용객이 매우 많다.
9. 집에서 멀지만, 앞으로 자주 갈 것 같다. 여러 제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