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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북한 반발, 매우 유감…평화정착 동참" 촉구

2021-03-31 14:04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31일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표명하는 우려나 관심에 대해 오히려 크게 반발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정의용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청사 브리핑룸에서 내신기자단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갖고 질의응답 과정에서 기자가 '긴밀한 한미공조와 남북관계 개선이 어떻게 서로 조화돼서 추진할 수 있을지' 묻자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북한도 남북 간 합의, 특히 남북정상 간의 한반도 비핵화 합의한 것을 준수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최근 북한은 대남 비난담화 등을 통해 '한국이 미국의 의견만을 추종한다'면서 '대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식으로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3월 31일 내신기자단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연 정의용 외교부 장관. /사진=미디어펜


이에 정 장관은 "최근 북한의 일련의 군사적 도발 또는 성명 이런 것은 사실 한반도 평화 안정에, 안정을 위한 우리 노력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이러한 추세에 대해 우리 정부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특히 그는 "굳건한 한미 간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이러한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고 공조체제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며 "대통령께서도 지금은 남북미 모두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신 바 있다. 또 바이든 대통령도 25일 기자회견에서 비핵화의 최종 목표를 위해 어떠한 형태로든지 외교적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직접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장관은 "북한이 이러한 것을 잘 감안해서 우리의 노력에 동참해 주기를 희망한다"며 "북한은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는 우호협력관계라고 하지만 미국과 일본과는 정상적인 외교관계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북한과 미국과 일본의 관계정상화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장관은 "종전선언은 북미관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양국 간에 뿌리 깊은 불신을 해소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그러한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그래서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조금 더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미국의 판단은 우리하고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우리가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전쟁이 종료된 지 70년이 끝났지만 아직 우리는 소위 기술적으로 전쟁상태"라며 "이러한 불안정 상황이 조기 종식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북한과의 전쟁상태가) 정부에게는 심리적 부담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여러 외교경제적 활동에 큰 제약이 되고 있다"며 "그로 인한 정치경제적 부담도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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