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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의견 '분분'…오는 2018년 거래 활발해진다?

2015-01-13 16:22 |

첫날 거래량 1000만원 미만 ‘지지부진’

[미디어펜=류슬기 기자] 이제 막 개장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의 활성화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한 가운데 첫날 거래량은 미미한 상황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부산 본사에서 지난 12일 개장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KAU15(올해 할당배출권)는 786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고가인 8640원에 마감했다.

   
▲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종가는 시초가 대비 9.9% 오른 것으로 유럽에너지거래소(EEX)의 배출권가격인 6.7유로(한화 8625원, 지난 12일 기준)와 비슷한 수준이다.

첫 거래일인 이날 거래량은 1190톤, 거래대금은 1000만원에 못 미친 974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에 대해 주요 기업들은 반발에 따른 비관론을 내고 있다. 반면 시간이 지나면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나왔다.

관련기업들은 우선 시장 거래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시장 초기라 일단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기업 별 할당량이 비현실적이라는 반발이다. 이미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은 최근 환경부에 탄소배출권 배당량을 늘려달라는 이의신청을 냈다.

석유화학업계 측은 “시장이 형성되려면 수요자와 공급자가 적절하게 필요하지만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의 경우 할당량이 지나치게 적기 때문에 수요자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가격이 급등하거나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결국 기업들은 할당량을 맞추지 못해 과징금을 내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차 계획이 시작되는 오는 2018년부터는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탄소배출 7위 국가인 데다 포스트 교토의정서하의 의무감축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온실가스 배출 증가 추세가 지속하는 데다 경쟁매매가 이뤄져 가격도 점진적으로 오르고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탄소배출 저감능력이 해당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한 에너지 저감과 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는 하반기 전력요금 조정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 유틸리티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AU란 우리나라 고유의 영문 배출권 명칭으로 1KAU를 온실가스 배출량 단위로 환산하면 1톤CO2-eq(이산화탄소상당량톤)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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