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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미담 1만 6천개…'친형 횡령' 소식에 쏟아지는 응원[MP이슈]

2021-03-31 15:50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친형 부부의 거액 횡령을 고백한 방송인 박수홍에게 따뜻한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는 3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만 6000여 건이 넘는 응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박수홍과 스치듯 만났던 인연들까지 모두 나서 그의 미담을 공개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끈다. 박수홍이 돈가스 집에서 음식값을 몰래 내주고 간 사연부터 함께 작업했던 방송 작가 등 스태프들의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사진=박수홍 SNS 캡처



이 가운데 박수홍이 오랫동안 후원해온 보육원 출신 누리꾼 A씨의 이야기도 화제다. 박수홍은 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애신보육원에 2001년부터 매년 1억 원을 꾸준히 후원 중이다. 

A씨는 댓글을 통해 자신의 실명을 밝히며 "그땐 중학생이었는데 어느새 서른 중반이 됐다"면서 "수홍이 아저씨 덕분에 스키장도 가고 이은결 마술사의 마술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디서 그런 경험을 해보겠나. 그때 저희 시설 아이들도 다 같은 생각이었을 것 같다"면서 "참 선한 분이셨다. 아무리 어렸어도 저희 아껴주시는 거 다 느꼈다. 제 1호 연예인. 저희 어리고 힘든 시기에 큰 행복 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댓글 읽다가 눈물 터지긴 처음이다", "박수홍의 인품이 보인다" 등 반응을 보이며 박수홍의 안타까운 사연을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했다. 

사진=유튜브 '검은 고양이 다홍' 영상 캡처



연예계 절친한 동료인 개그맨 손헌수도 장문의 글로 박수홍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그는 "박수홍의 안타까움을 호소하려 한다. 아직까지도 가족이라 생각하는 선배님(박수홍) 때문에 (그의) 형과 형수, 그리고 호의호식 하는 자식들의 만행을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 그들은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를 통해 이미지에 흠집을 내려 할 것이다. 그래야 박수홍이 힘들어하고, 그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생 고생한 박수홍은 또 생계를 위해 불안함을 가지고 계속 일을 해야되지만, 그들은 평생 숨만 쉬면서 편하게 지금도 월세 수입으로 호화롭게 보내고 있다"고 폭로했다. 

끝으로 손헌수는 "지금은 저 같은 동생보다 여러분들의 흔들림 없는 응원이 절실하다. 착하고 바보 같은 박수홍이 혼자서 그들과 잘 싸우고 다시 웃을 수 있게 힘을 달라"면서 "언론사 기자님들. 이번엔 모두 정확한 팩트로 선이 악을 이기게 도와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한 누리꾼은 박수홍의 친형이 100억 대 횡령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박수홍은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은 채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고 알렸다. 

그는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형에게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다만, 박수홍은 "부모님은 이 일을 모르셨다"고 밝히며 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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