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국내 주요 기계 업계가 2일 전북 김제자유무역관리원에서, ‘2050 기계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했다.
이날 공동선언식에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을 비롯, 기계산업진흥회, 건설기계산업협회, 공작기계산업협회, 냉동공조산업협회, 건설기계부품연구원 등 기계 분야 주요 단체·기관이 참석, 기계산업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수단과 추진 과제들을 논의했다.
기계업계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식./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부에 따르면, 기계산업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지난 2017년 기준, 연간 1700만 톤 규모로 조립공정 위주의 기계산업 특성상, 연료연소 등의 직접배출보다 전기 사용에 의한 간접배출이 90% 이상이다.
이에 이날 공동선언식에선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고효율 전동기·보일러 보급 확대 및 공정 신기술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화석연료 사용설비를 단계적으로 전력 사용설비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업계는 탄소중립이 시대적 과제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기계산업 공통의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기계분야 탄소중립 전환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키로 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탄소중립의 큰 변화 속에서도 우리 산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하면서,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이어, “업계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건의 사항을 검토해 정책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업계의 탄소중립 이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여건을 조성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는 ▲2050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 수립 ▲업종별 민관 협의체 구성·운영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 특별법 제정 ▲대규모 연구개발(R&D)사업 추진 ▲세제·금융·규제특례 등 기업지원 방안 마련을 말한다.
한편 공동선언식 이후, 참석자들은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과 함께, 전북 김제 지평선산업단지에서 진행된 ㈜호룡의 전기굴착기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정부 정책에 호응하고 도전적으로 탄소중립 분야에 투자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격려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