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사국들이 다음 주 오스트리아에서 합의 복원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 미국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이란과의 2015년 핵합의 준수로 복귀하는 것과 관련된 문제들을 확인하기 위해 유럽, 러시아 및 중국 파트너들과 회담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앞으로 어려운 논의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즉각적인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건전한 진전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은 이날 이란 핵합의 공동위원회 참가국들이 6일 빈에서 회의를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EEAS는 내주 회의는 제재 해제, 핵 이행 조치 문제를 분명하게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외교관들은 이란과 미국 관리들이 내주 빈으로 올 것이지만, 양측의 직접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프랑스, 독일, 영국, 러시아, 중국, 이란이 참여했으며 EU는 공동위원회 조정자 역할을 맡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2018년 5월 핵합의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되살렸고 이에 반발한 이란은 2019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에서 약속한 핵프로그램 동결·축소 조항을 지키지 않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핵합의에 복귀하지만 이란이 먼저 합의를 다시 준수해야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백악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