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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ESG 강화…지방금융권 신임 행장들의 전략은?

2021-04-04 09:24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전북은행 등 지방금융권이 신임 수장 취임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신임 수장들은 코로나19 위기 속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금융을 주목한 한편 ESG경영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자만의 전략과 청사진을 제시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 1일 제13대 안감찬 신임 행장의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외유내강의 소통형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안 행장은 취임식에서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조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금융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한편, 흔들리지 않는 부산은행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1일 제13대 안감찬 신임 행장의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BNK부산은행 제공



안 행장은 투자금융(IB) 자산관리(WM) 글로벌부문 등의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은행으로 성장해 체질개선에 나서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를 위해 부산은행은 IB부문을 개편해 투자금융그룹을 새롭게 신설하고 조직을 격상시켰다. 그룹 아래 본부도 2개로 늘려 영업과 지원기능을 분리했다. 

디지털금융 전략은 빅테크‧핀테크 등과의 전략적 제휴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패스트 팔로워’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남은행은 1일 제14대 최홍영 신임 행장의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경남은행도 같은 날 제14대 최홍영 신임 행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평소 부드러운 리더십과 위기관리능력을 자랑하는 최 행장은 취임사에서 “30여년전 은행이라는 낯선 곳에 첫 발을 내디뎠던 평범한 은행원이 은행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받고 이 자리에 섰다”며 소회를 밝혔다. 

최 행장은 주요 성장전략으로 △온‧오프라인 융합 미래형 채널 완성 △통합금융회사(CIB) 발돋움 △디지털 전환 가속 추진 △ESG경영 실천 등을 내걸었다. 

최 행장은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뉴노멀의 새로운 기준들로 인해 금융은 물론 우리 사회전반이 재편되고 있다”며 “50년의 역사를 가진 BNK경남은행도 우리에게 요구되는 변화들에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은행은 첫 자행 출신 인사인 서한국 신임 행장이 지난 1일 취임했다고 밝혔다. /사진=전북은행 제공



전북은행은 첫 자행 출신 인사인 서한국 신임 행장이 지난 1일 취임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서 행장의 발표는 신선했다는 평가다. 서 행장은 관행대로 내려오던 취임사 낭독 대신 이어셋을 쓰고 직접 준비한 은행비전과 경영철학 등을 프레젠테이션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서 행장은 “진정성을 바탕으로 정도(正道)를 걸으며, 전북은행의 이정표가 될 새로운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딛자”고 말했다. 특히 임용택 전 행장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임 전 행장이 일궈온 경영철학을 계승해 전북은행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서 행장은 전북은행의 100년 역사를 만들어 가기 위한 6대 중점 추진사항으로 △핵심사업의 정교화 및 고도화 △영업기반 강화와 신규 수익원 창출 및 다각화 △디지털 전략 수립 △조직문화 혁신 △사람 중심 경영 △리스크 관리를 통한 고객중심 경영 등을 제시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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