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이 4위로 점프할 찬스를 놓치고 '아쉬운 5위'로 올라섰다.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은 후반 교체 출전해 반가웠지만 슈팅을 1개도 때리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4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승점 49가 돼 리버풀, 웨스트햄과 승점이 같아졌고 골 득실에서 앞서며 7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강등권 바로 위인 하위권 17위팀 뉴캐슬을 꺾었다면 승점 51이 되며 첼시(승점 51)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설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무승부였다.
지난달 15일 아스날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다. 예상보다 일찍 복귀했고 활발한 움직임도 보였지만 슈팅 0개로 공격에 큰 기여를 하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투톱으로 탕귀 은돔벨레, 루카스 모우라, 에밀 호이비에르, 지오바니 로 셀소 등을 선발 출전시켜 뉴캐슬 공략에 나섰다.
초반 토트넘이 수비 불안을 드러냈다. 전반 19분 문전 침투한 드와이트 게일을 놓쳤고, 게일은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렸다. 골키퍼 요리스가 선방하며 쳐냈고 게일이 왼발로 재차 슛한 볼도 요리스가 몸을 던지며 가까스로 막아냈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비니시우스가 단독 찬스를 얻어 골을 넣었지만 볼을 받을 때 이미 오프사이드 위치여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의 수비 불안이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8분 탕강가의 패스가 끊기면서 뉴캐슬에게 역습 찬스를 내줬다. 순식간에 토트넘 수비가 허물어졌고, 숀 롱스태프의 패스를 받은 조 엘링턴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을 날려 뉴캐슬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하지만 토트넘이 금방 동점 추격했다. 선제골을 내준 지 불과 2분 후, 역습 과정에서 케인이 수비수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케인이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동점 후 4분 정도가 지난 전반 34분, 은돔벨레의 패스를 케인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골문 반대편을 보고 예리한 슛을 날려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2골을 보탠 케인은 리그 19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8골)를 제치고 EPL 득점 선두로 치고나갔다.
토트넘은 후반 들며 비니시우스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해 공격력 강화를 노렸다. 하지만 달아나는 골을 만들지 못했다. 케인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놓치고, 손흥민이 문전 좋은 위치에서 패스를 받았지만 직접 슛 욕심을 내지 않고 케인에게 패스를 내주려다 수비에게 걸리는 등 아쉬운 장면이 잇따랐다.
후반 39분에는 손흥민으로부터 시작된 빠른 역습 찬스에서 토트넘이 절호의 골 기회를 놓쳤다. 에릭 라멜라가 우측으로 함께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패스하지 않고 한 박자 늦게 좌측에 있는 케인에게 패스를 내줬다. 케인이 쓰러지며 슛으로 연결한 볼이 골대를 맞았는데, 손흥민 쪽으로 패스가 갔다면 더욱 완벽한 골 기회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토트넘이 기회를 날리자 곧이어 뉴캐슬이 동점 추격을 했다. 1분 뒤 조 윌록이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했고, 요리스가 힘겹게 쳐냈다. 이 볼을 윌록이 왼발로 재차 차넣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 동점을 허용한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을 교체 투입해 한 방을 노렸지만 끝내 뉴캐슬 골문을 다시 열지 못한 채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