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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박영선·민주당 도움 요청에 "염치 없어"

2021-04-05 14:49 | 박민규 기자 | minkyupark12@mediapen.com
[미디어펜=박민규 기자]정의당이 5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도움 요청'에 대해 '무슨 염치 없는 것이냐'며 선을 그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국민의힘과 기득권 정치 동맹을 공고히 했던 민주당이 그 어떤 반성도 사과도 없이 지금에서야 도와달라냐"며 "무엇보다 정의당에 도움을 청하기 전에 촛불정부라 자칭하면서도 개혁은커녕 기득권 이익동맹에만 치중한 나머지 신뢰를 잃어버린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발혔다. 

여 대표는 "박 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국회 논의과정에서 기업 입장을 대변해 법의 실효성을 무력화시킨 당사자"라면서 "김미숙, 이용관 두 분과 함께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 단식까지 불사했던 정의당을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사진=여영국 대표 SNS 제공


그는 "게다가 박 후보가 몸 담고 있는 민주당은 1년 전 총선 당시에는 기만적인 위성 정당을 통해 시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을 가로막았다"면서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정의당에게는 가히 정치테러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4.7 보궐선거는 거대 양당의 거대 실망과 거대 절망이 경쟁하는 형국"이라며 "'생태탕 선거', '내로남불 선거', '토건경쟁 선거'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판국에 (민주당이) 정의당에게 도와달라는 손짓을 하는 건 도를 넘는 행위"라며 "우리 국민들은 더 나은 정치를 가질 자격이 있다. 다가오는 7일, 차악에 투표하는 대신 투표용지 속 가장 최선에 투표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4일 박 후보는 인터넷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내 마음 같아선 심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전화도 했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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