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지도부는 6일 마지막 집중유세 현장에 총출동했다.
이낙연 상임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태년 당대표 대행, 민주당 의원 40여명이 운집한 이 자리에서 지도부는 서울시민 유권자들을 향해 간절한 한 표를 호소했다.
6일 오후 7시20분경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서영교 의원의 사회로 시작된 피날레(마지막) 집중유세에는 이낙연 위원장을 시작으로 김태년 대행, 우상호 의원, 조정훈 의원, 노웅래 의원 순으로 지원유세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이날 젊은 유권자들을 겨냥해 2030대가 많이 모이는 홍대 상상마당에서 거리 유세와 집중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 선대위원장(사진 좌측)과 김태년 민주당 대표대행이 6일 오후 7시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 위원장은 이날 집중유세에서 청중을 향해 "여러분이 행동해주셔야 한다"며 "내일 투표 마감시간까지 열분 이상의 분들에게 전화를 돌려서 1번 박영선 후보를 찍도록 해주셔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그래야 우리가 서울이 거짓말하는 지도자를 용납하는 도시로 타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그래야 우리는 우리의 자랑스런 서울이 탐욕과 특권층의 도시로 타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우리는 고위공직자가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버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며 "그래야 우리는 노동자 비정규직이 부당하게 차별받지 않는 서울을 만들 수 있고 그래야 우리는 박영선을 앞세워 삶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6일 오후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마지막 집중유세 발언을 하고 있고, 연단의 뒤에는 이낙연 선대위원장 및 김태년 당 대표대행 등 당 지도부가 모여 박 후보를 지원하고 나섰다. /사진=미디어펜
김 대행 또한 이날 "선거는 뚜껑 열어봐야 아는 것 아니냐"며 "이미 민심은 박영선을 선택하고 있지만 내일까지 박영선이 서울시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전화를 주변인들께 해주고 문자 넣어달라. 투표하면 이긴다"고 강조했다.
노웅래 의원은 "우리 민주당을 혼내준다고 해서, 민주당이 밉다고 해서 박 후보 안 찍어도 되느냐"고 반문했다.
노 의원은 "박영선을 시장으로 뽑아주시면 서울을 바꾼다"며 "민주당을 바꾼다. 내로남불도 바꾼다"고 밝혔다.
유세 말미에 당 지도부는 박영선 후보의 제안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좋아했던 노래로 알려진 '상록수'의 한 구절을 함께 부르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집중유세 현장에서도 "내일 투표하면 승리한다"며 "유세현장에 갈 때마다 바람의 속도가 바뀌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이날 밤 광화문 거리 유세를 통해 13일간의 유세 일정을 마무리한다.
6일 오후 7시 홍대 상상마당 앞에 마련된 집중유세장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도착하기 전, 당 국회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