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큐셀이 '영농형 태양광 표준화 총괄 국책 과제'의 공동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진행하는 '2021년도 농업에너지 자립형산업모델 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에서 영남대·한화큐셀·모든솔라 컨소시엄이 제출한 연구 계획서가 채택됐다.
주관 연구기관은 영남대로, 화학공학·식물병리학·원예학 등의 교수진과 연구진을 꾸릴 방침이다. 한화큐셀과 모든솔라는 공동 연구기관으로서 세부주제에 따라 단계적으로 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기존 육상 태양광 모델 크기의 절반 수준이고 하부의 음영을 최소화하는 모델도 제작한 바 있다.
영농형 태양광이 설치된 농지에서 농민이 트랙터를 운전하고 있다./사진=한화큐셀
영농형 태양광은 작물을 재배하는 동시에 농지 상부에서 발전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모듈 크기와 배치를 조절하면 농작물에 필요한 일조량을 유지하면서 전기도 생산할 수 있다. 3.5m 높이에 설치된다는 점에서 이앙기·콤바인 등의 경작기계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 가능하다.
한국남동발전과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2017년부터 실증사업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한 결과 토양에서 카드뮴과 수은을 비롯한 중금속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등 환경 훼손 우려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될 쌀에서 잔류농약이 나오지 않았으며, 다른 토양 물질들도 발전설비를 설치하지 않은 비교부지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찰됐다. 일반 노지 보다 110~130% 가량 수확량이 많게 나타나기도 했다.
정재학 영남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작물별 생산성에 최적화된 한국형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을 개발, 농업 생산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농업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농가에 영농수익과 매전수익을 동시에 창출할 수 있다"면서 "관련 연구 및 솔루션 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