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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들 사자 기조에 코스피 훨훨…국내 증시 컴백?

2021-04-08 11:45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들의 귀환에 힘입어 코스피 역시 3100선에 안착한 모습이다.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이 매수세가 이어지며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은 65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7일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321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이 기간 총 사들인 금액만 해도 2조2273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이 5일 연속 순매수를 한 것은 지난해 11월 5~24일 1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한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7조926억원이었다. 

올해 들어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견고한 ‘팔자’ 기조를 유지해 왔다. 실제 올해 초부터 지난 3월 말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8조5964억원을 팔아치웠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이 발표되고 장기 국채 금리 안정세가 맞물리며 외국인의 위험 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즉 금리 안정세만 이어진다면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수급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 7일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은 1.658%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1.7% 중반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낮아진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팀장은 “추세를 조금 더 봐야겠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1120원이 깨진 부분들이 외국인 수급개선으로 이어졌다”면서 “미국의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한국의 수출 강세가 가세하며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이어 “글로벌 경기·교역 기대감이 유입된 가운데 외국인들이 반도체 등에 대한 집중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주요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수 있다는 기대감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도 “지난주부터 미국의 고용과 제조업 관련 깜짝 놀랄 데이터가 나왔다”면서 “금리와 달러는 오르지 않고 반대로 움직이며 긴축 우려가 사그라들고 달러 강세가 임계치에 왔다는 관측이 외국인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외인 순매수가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자동차, 반도체, 건설, 정유 등이 언급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강세로 전환시 월 평균 외국인 순매수 강도와 최근 4개월간의 외국인 순매수 강도를 비교해 외국인 순매수 여력이 큰 업종을 꼽아 보면 자동차, IT가전, 반도체”라며 “국내 산업재 섹터 중에는 현재 수준에서 원화강세시 건설, 소재 섹터 중에서는 정유 업종의 외국인 순매수 여력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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