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선 참패 이후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 이어 화상 의원총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의총 진행 도중 페이스북에서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노웅래 최고위원도 이날 의총 후 "(총 사퇴) 의견은 다 정리가 됐고, 절차적으로 지도부가 모여 정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의총에서는 통렬한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한 가운데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복수의 참석 의원이 전했다.
최고위는 9명이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물러나면서 현재 8명이다. 김 원내대표, 김종민, 염태영, 노웅래, 신동근, 양향자, 박성민, 박홍배 최고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선출직 최고위원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이지만, 이번 결정으로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일괄 퇴진하게 됐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김태년 원내대표는 새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지명직인 박성민 박홍배 최고위원은 내달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가 원래 임기다.
지도부가 물러난 이후에는 원내대표 경선을 앞당겨 다음주 정도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5·9 전당대회까지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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