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신예 유이준이 '불새2020' 종영을 앞두고 아쉬운 작별 인사를 전했다.
유이준은 SBS 일일드라마 '불새2020'에서 서린 홈쇼핑 MD 여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과외 사제지간 사이였던 이지은(홍수아)의 오랜 친구인 남복자(옥지영)를 향해 진심이 느껴지는 연하남 순애보를 선보였다.
'불새2020' 종영을 앞둔 유이준은 소속사 포레스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종영 소감 및 일문일답으로 드라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단 1회만을 남겨둔 SBS 아침드라마 '불새2020' 최종회는 오늘(9일) 오전 8시 35분에 방송된다.
▲ 이하 배우 유이준의 일문일답
Q. SBS 아침드라마 '불새2020' 속 여진 캐릭터와 곧 작별을 앞두고 있다. 종영 소감은?
먼저 드라마 '불새2020'을 마지막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여진이라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게 캐스팅해주신 이현직 감독님과 이유진 작가님, 현장에 계신 모든 스태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6개월가량 현장에서 부족한 저를 위해 선생님, 선배님들이 챙겨주시고 알려주셨는데 많이 그립고 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 꼭 다시 뵙길 기도 합니다.
Q. 여진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과 참고했던 롤모델이 있었는지?
여진은 극 중 남복자(옥지영)와 과외 사제지간이자 현재까지 짝사랑하는 일편단심의 면모뿐 아니라 극의 분위기를 환기해주는 비타민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성격은 긍정적이며 밝은 면모가 있어 본연의 가지고 있던 부분과 일치하는 부분들이 많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를 한 번씩 환기할 땐 맛깔나면서도 능청스러움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하고 느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연구하던 중, 드라마 '싸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연기한 배우님을 보고 여진에게 접목시켜 녹여보려고 노력했습니다.
Q. 극 중 여진은 남복자를 10년 넘게 짝사랑한 인물이자 풋풋한 짝사랑부터 엄마의 반대로 인해 이별의 순간까지 맞이했다. 남다른 순애보 및 직진 연하남을 연기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나 대사가 있었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연인이었던 남복자에게 이별 선언을 받았을 때 '내가 우리 엄마랑 연 끊으면 돼?'라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남복자를 사랑하기 위해 엄마와도 연 끊을 수 있다는 여진의 절실함과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장면을 연기할 때 실제로 옥지영 선배님이 날 떠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느껴져 울컥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더 절실했던 부분을 사실적으로 보여 줄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Q. 여진처럼 현실 장벽에 부딪혀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유이준이라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나라면 여진처럼 어머니와 연을 끊으면서까지 또는 10년 동안 짝사랑할 수 있을까? 답은 '할 수 있다!'였습니다. 물론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현실 장벽을 깨보려고 끝까지 노력할 것 같습니다.
Q. 장르 특성상 많은 배우들과 촬영한 걸로 안다.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이 있다면? 또, 실제 촬영 현장 분위기가 궁금하다.
극 중 역할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도 막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 선배님들 모두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셨으며 대사 실수를 할 때에도 '괜찮다. 잘하고 있다'며 위로와 격려까지 아낌없이 해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고마웠던 선배님으론 옥지영 선배님과 김호창 선배님입니다. 우선 저랑 제일 많은 호흡을 펼친 남복자 역의 옥지영 선배님은 긴 호흡의 드라마가 처음이다 보니 서툴고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으면서 연기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많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큰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일일극 세트가 처음인지라 우왕좌왕할 때 김호진 역의 김호창 선배님께서 먼저 다가와 주셔서 하나하나씩 설명해주시고 콘티, 대본 보는 법 등 많은 도움을 주셨던 선배님입니다. 제가 표현이 많이 서툴러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습니다.
Q. 유이준에게 여진 캐릭터는 어떤 기억으로 남을 것 같나? ‘여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진이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캐릭터이며 종영 이후에도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긴 호흡을 연기한 인물이자 항상 밝고 긍정적인 면을 가졌다 보니 그 영향을 자연스레 받아 더 밝아지고 행복해진 것 같습니다. 여진 덕에 작품에서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기에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진아! 너로 인해 더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가끔 철이 없기는 하지만 그게 여진의 매력이고 귀여움이니깐 이해할 수 있었어. 너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계속 이어가 열심히 다른 인물들을 만나 볼게. 널 절대 잊을 수 없을 거야. 고마웠어! 그동안 많이 그리울 거야."
Q. '불새2020' 이후에 도전하고 싶은 연기 장르나 역할이 있다면? 그리고, 2021년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 남고 싶은가?
착하고 긍정적인 여진 캐릭터와 반대되는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습니다. 성격부터 옷차림까지 전혀 다른 캐릭터로 배우 유이준의 스펙트럼을 한 단계 넓히고 싶은 포부가 생깁니다! 2021년엔 대중에게 '이런 배우를 왜 이제야 알게 됐지?'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여러분들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겠습니다. 여러분, 배우 유이준 지켜봐주세요!
Q. 그동안 '불새2020'과 여진을 사랑해준 시청자분들에게 한마디
그동안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며 응원해 주시는 댓글들을 보면서 더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는 유이준이 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코로나19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