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슬기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월성원전 1호기 재가동 결정이 찬반의 첨예한 대립으로 연기됐다.
지난 15일 원안위는 설계수명 만료로 3년째 가동이 중단된 월성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흐지부지로 마무리 됐다.
▲ 월성 1호기 계속운전 결정 연기/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지난해 10월 제출한 계속운전 심사보고서와 이달 초 공개된 월성 1호기 스트레스테스트 전문가검증단 보고서의 결과뿐 아니라 회의 절차 등도 논란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원안위원은 개선 사항이 있지만 대체로 안전하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에서 계속운전 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민간전문가검증단의 의견이 무시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한 위원은 안건 심의를 위한 전문위원회의 보고서가 회의 이틀 전인 13일에야 위원들에게 제공돼 검토할 시간이 충분치 못했다며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2012년 5∼6월 점검을 통해 월성 1호기의 관리상태가 우수하다고 평가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증단도 월성 1호기가 스트레스테스트 가이드라인의 평가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한편 월성원전 1호기 재가동 결정은 오는 2월12일로 예정된 제34회 전체회의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 재적 위원 9명중 과반수인 5명이 찬성하면 월성 1호기는 오는 2022년까지 다시 가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