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휴비스가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그래핀을 적용한 그래핀 섬유의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휴비스는 네오엔프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섬유용 그래핀 마스터배치를 향후 5년간 독점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으며, 국내외 공동 프로모션 및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3월부터 파일럿 수준의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순도를 높이는 과정을 거쳐 고순도 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그래핀은 그라파이트(흑연)이라고 불리는 숯에서 탄소원자 1개 층을 분리해낸 2차원 물질로, 이론적으로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열·전기 전도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그래핀 섬유는 그래핀을 섬유 공정에 주입시켜 원사로 생산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고순도 그래핀 섬유는 연구 단계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탄소의 결합체인 그래핀은 분산성이 좋지 않아 폴리에스터(PET) 폴리머와 합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특수한 가공 없이도 △항균·항곰팡이·항바이러스 △원적외선 방출 △정전기 방지 기능 등이 반영구적으로 발현되는 것이 강점으로, 황색포도상구균과 폐렴균의 경우 사멸율이 99.9%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도 99.85% 줄어들고, 자외선 차단율 등도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개발된 제품의 특징을 활용해 기능성 의류·의료용·침구류·마스크 등으로 시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함량을 높여 반도체 공정을 비롯한 곳에서 특수작업복으로 사용 가능한 도전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신유동 휴비스 사장은 "지금까지 연구소에서만 가능했던 그래핀 섬유를 이제 운동복으로 캐주얼 의류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면서 "안전·보건·환경(SHE)을 생각하는 소재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