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아시아 최대 플라스틱·고무산업 박람회 '차이나플라스'가 2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나흘간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며, LG화학·SK종합화학·효성화학 등 40여개국 3600여개 업체가 부스를 만들었다.
LG화학은 국내 참가업체 중 가장 큰 규모(400㎡)의 부스에 '지속가능한 삶'을 테마로 홈·산업·모빌리티 등 3개 존을 마련했으며, '썩는 플라스틱'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제품을 선보인다.
'차이나플라스 2021' 내 LG화학 부스/사진=LG화학
우선 홈존은 재생 플라스틱이 적용된 가전제품 및 바이오 원료 소재가 적용된 생활용품, 산업존의 경우 친환경 가소제가 적용된 용접용 호스와 NB라텍스 장갑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모빌리티존에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을 적용한 전기차 소재 등을 배치했다.
LG화학은 QR코드를 활용해 제품의 상세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종이 사용을 최소화하는 '페이퍼리스' 컨셉으로 부스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별도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존을 조성해 고객들이 화면으로 주문·생한·포장·배송 등 제품을 구매하기까지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국 본사와 소통하기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화상 미팅이 가능한 8개 라운지도 설치했다.
그룹 차원에서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펴고 있는 SK에서는 SK종합화학이 부스를 차렸다. 중국 시노펙과 합작사(중한석화)를 설립하고 설비 신증설을 단행하는 가운데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SK종합화학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관련 친환경 제품과 고기능성 제품 등을 전시한다.
'차이나플라스 2021' 브로셔/사진=차이나플라스 홈페이지 캡처
효성화학도 독자 개발한 친환경 EP 소재 폴리케톤과 의료용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앞세워 전시회에 참가하고, 현지 수요 확대에 맞춰 스판덱스 원료와 레토르트 식품용 필름을 비롯한 제품도 선보인다. 다만, '단골손님'이었던 롯데케미칼은 불참했다.
이밖에도 글로벌 화학사 바스프가 플라스틱이 폐기물·배기가스 감소 및 에너지 효율성 향상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설파하기 위해 폐폴리우레탄을 재활용해 제작한 자동차 트렁크 플로어를 비롯한 제품을 소개한다.
랑세스도 지속가능한 첨가제·유기염료·착색제 및 복합소재·EP 소재 등 뉴모빌리티 솔루션 등을 선보이고, 온라인 라이브 부스 투어와 기술 세미나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나, 석유화학도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전시에 대한 수요가 크다"면서 "중국의 경우 전기차·포장재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회를 현지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의 '베이스 캠프'로 삼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