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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회복 빨라진다...원자재 가격상승이 ‘전주곡’

2021-04-14 12:05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세계 주요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딛고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그 '전주곡'이 되고 있다.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곡물 등 식량, 구리 등 비철금속, 목재.펄프.고무 등 원자재 대부분이 가격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는 세계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는 동시에, 이에 대비한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함을 의미한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은 경기회복에 '악재'가 아니라, 도리어 기업들의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 확대의 기회로 작용,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미국의 셰일오일 유전지대/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최근 주춤하던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재개,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가 0.8% 오른 배럴당 60.18 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봉쇄조치 완화로 하반기 경기 전망이 개선됐다며, 금년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600만 배럴 증가한 965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 이전보다 일 10만 배럴 상향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3%포인트 높여, 5.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1% 오른, 118.5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가는 소폭 하락 반전했지만, 전체 식량가격  오름세는 지속됐다.

뿐만 아니라 NYMEX에서 거래되는 각종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급등, 관련 공산품 가격도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축자재인 목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가격이 75%나 급등했고, 구리 선물가격도 같은 기간 70%대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지난해 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거친 뒤, 최근 가격을 회복하지 않은 상품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또 "전문가들은 현재 NYMEX의 원자재 가격 상승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확장' 국면의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기업에 판매가격을 인상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비즈니스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콘 컬리어 최고경영자(CEO)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제에 부담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아주 긍정적인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이 신문에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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