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은 14, 15일 일부지역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한파 특보가 발효되면서 농작물 저온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시·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합동으로 긴급 현장기술지원반을 편성해 운영키로 했다.
특히 한파 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과수 등 주요 농작물 저온피해 예방시설 점검, 농업인 대상 문자발송, 마을안내방송을 실시하는 등 신속한 상황전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진청은 과수농가에서는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에 방상팬(송풍시설)과 미세살수장치(안개분무장치)를 가동하거나 연소자재를 태워 과수원 내부 온도를 높이는 연소법을 활용, 저온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저온피해 예방시설이 없는 농가에서는 과수원 내부 공기 흐름을 방해하는 적재물을 정리하고, 과수원 바닥의 잡초 또는 덮개 등을 제거해야 하며, 과수원 내부로 찬 공기가 들어오는 곳에는 울타리를 설치해 피해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진청 관계자는 “만약 저온피해를 입었다면, 인공수분을 실시해 결실률을 높여야 한다”며 “열매 솎는 시기를 늦추고, 열매 달림 여부를 확인 한 뒤 열매솎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꽃이 말라 죽는 등 저온피해가 심할 경우에는 늦게 피는 꽃에도 열매가 달릴 수 있도록 조치하고, 나무 세력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질소질 비료 양을 줄여야 한다”고 첨언했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14, 15일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개화시기가 빨라진 과수 꽃이 고사하는 등 저온피해가 우려된다”라며 “농가 저온피해 최소화를 위해 영농현장 지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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