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 정무수석에서 물러나는 최재성 수석은 16일 “이 정부는 소위 권력싸움이 내부적으로 안 보여서 특이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최 수석은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
최 전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8개월간 청와대 참모로 지낸 소회를 밝히면서 “문재인정부는 사심이 없고 측근이나 친인척 비리도 없다. 참 선한 문재인정부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러나 정무수석으로서 대통령의 진심을 민심에 잘 전달하는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후임 수석에게 짐만 안기고 떠나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지만 후임 수석의 출중한 역량을 믿고, 안도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춘추관에 최 수석과 나란히 선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은 “4.7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잘 헤아리고, 할 말은 하고, 또 어떨 때는 아닌 것에 대해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 헌신하는 참모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최재성 수석의 경험이나 추진력에 못 미쳐서 자신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좀 다른 생각(이다.) 여러가지 옵션을 대통령이 충분히 검토해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제가 해야 될 역할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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