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가 고성능 N브랜드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새모델을 통해 신차효과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올해 스타리아 이후 신차 슈퍼사이클 주기가 끝나가는 현대차가 파생모델 신차를 통해 신차효과 특수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현대차는 어려운 시장 환경속에서도 파급력있는 신차들을 통해 내수시장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한해동안은 국내시장에서 78만785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에도 파급력있는 신차들의 신차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는 19일 열리는 중국 상하이오토쇼에서 제네시스 최초의 전기차 G80e가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사진=제네시스 제공
하지만 올해 스타리아를 제외하고 특별한 신차가 없는 현대차는 고성능 N브랜드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통해 지난해의 신차효과를 연장하기 위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모델은 오는 19일 상하이오토쇼에서 공개하는 제네시스 G80e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G80e는 제네시스의 볼륨모델 G80를 바탕으로 만들어기진 전기차다.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제네시스 브랜드 상징인 두 줄 램프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폐쇄형 그릴로 전기차 정체성을 나타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G80e는 프로토타입(양산을 앞둔 모델)으로 실시간 방송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후 양산모델은 차후에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G80e는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인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가 적용된 모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내연기관 차체를 바탕으로 전동화 작업이 진행된 모델인 것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G80e 이외에도 JW와 같은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는 'E-GMP'가 적용돼 500km이상의 주행 거리와 18분 내 80%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예정이다.
현대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이 밖에도 전동화 모델을 위한 상표출원도 마친상태다.
이 밖에도 신차효과를 연장하기 위한 모델은 고성능 N브랜드모델 코나N도 곧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현대차의 고성능 N브랜드는 '운전의 재미'를 지향한다.
현대차는 2017년 첫 모델로 유러피언 해치백인 i30N을 유럽 시장에 선보였으며, 이듬해 5월에는 국내 시장 첫 고성능 모델인 벨로스터N을 공개했다. 지난 2018년 말에는 i30N의 5도어 쿠페형 버전 i30N패스트백을 유럽에 출시했다.
현대자동차 고성능 N브랜드 최초의 SUV 코나N.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고성능 N브랜드 모델은 고성능 전용 가솔린 2.0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7.0㎏f·m의 출력을 자랑하는 엔진과 N브랜드 전용 8단 DCT 조합의 파워트레인으로 놀라운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다수의 모터스포츠에서 발전시킨 차체 강성기술과 민첩하고 안정적인 핸들링으로 자동차 마니아와 업계에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N브랜드로 완성된 첫 SUV 코나N이 오는 27일 모습을 드러낸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는 코나N은 가속력, 민첩도, 경주 트랙 기능 등을 두루 갖추고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나N의 파워트레인은 벨로스터N과 같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습식 8단 DCT 변속기가 조합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출력은 280마력, 최대토크는 36kg·m에 능동형 가변 배기 시스템과 런치 컨트롤을 지원한다. 수동변속기와 사륜구동 탑재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올 뉴 코나N의 소개는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이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 N-DAY를 N브랜드의 고성능 철학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한편, 새로운 브랜드 클레임을 소개하고 향후 e-퍼포먼스 방향에 대해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성능 N은 현대차의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고 고객에게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고객의 삶에 즐거움을 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며 "친환경차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만 '운전의 재미'도 놓치지 않도록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차 슈퍼사이클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파생모델의 출시를 통해 신차효과를 연장하는 전략으로 판매약진을 연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며 "전동화와 고성능화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견고한 판매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