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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글로벌 '물량공세' 박차…시장점유율 1위 재도전

2021-04-18 10:00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올해 들어 글로벌 배터리시장에서 중국계가 다시 1위로 올라선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전기차배터리 제2합작공장을 설립한다.

총 투자액은 2조7000억원으로, 양사는 2023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력을 확보하고, 1합작공장과 함께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다.

16일 미국 테네시주 박물관에서 열린 제2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 빌 리 주지사,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2개의 공장에서 총 70GWh 이상의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1회 충전시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순수 전기차 100만대 분량으로, 2025년까지 5조원 상당의 자금도 단독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미국에서만 독자적으로 70GWh 규모의 생산력을 추가로 확보, 기존 미시간 공장과 합작공장을 포함해 총 145GWh에 달하는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폴란드·중국 등 글로벌 생산력을 2023년 260GWh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370만대 분량이다.

삼성SDI도 지난 1월 헝가리법인에 9400억원 상당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으며, 중국 톈진공장을 증설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는 등 확장 노선을 걷고 있다.

그간 중국·유럽·한국에 집중된 셀 생산라인을 미국으로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주에 배터리팩공장이 있으나, 밸류체인을 강화해 현지 및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미국 조지아주 내 SKBA 제1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도 약 3조원을 들여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1·2공장 완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전격 합의를 이루면서 리스크가 없어진 영향으로, 이들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포드 픽업트럭(F-150)과 폭스바겐 다목적 스포츠차량(SUV)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중국 강소성 창저우 소재 리튬이온 배터리분리막(LiBS) 2공장 상업 생산을 개시하는 등 소재부문 역량도 강화하는 중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1공장 상업 가동에 이어 5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SKIET는 중국에서만 고용량 전기차 50만대 분량에 달하는 5억1000만㎡을 생산하게 됐다.

이를 포함해 글로벌 생산량은 10억4000만㎡로 늘어났으며, 2024년 이를 27억3000만㎡로 높여 습식 분리막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CATL 등 중국계 업체들이 자국 시장에 힘입어 세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뿐 아니라 외국으로 거래선을 넓히는 등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이라며 "공격적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더욱 강화하고, 파트너십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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