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오롱인더스트리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실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글로벌 ESG 경영 조사기관 에코바디스로부터 골드등급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에코바디스는 현재 전세계 7만5000여개사를 대상으로 환경·노동·공정거래 분야 등을 평가하고 있다.
에코바디스의 골드등급은 전 세계에서 심사 대상인 기초화학업종 총 2607개사 중 상위 5% 내에만 부여하는 것으로, 이번 심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환경 및 노동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상위 3% 수준에 해당돼 선정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획득한 에코바디스 골드등급 인증서/사진=코오롱그룹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0를 목표로 하는 Net Zero 달성을 위해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RE100 잠재량 평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잠재량 평가는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잠재량이 얼마나 되는지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50 탄소중립 및 ESG경영 실천을 위한 전담 조직인 환경안전위원회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7일 SK종합화학과 함께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BAT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른바 썩는 플라스틱인 PBAT는 사용 후 일반 토양에 매립하면 6개월 내에 90% 이상 분해되는 친환경 신소재로, 양사는 최근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소하고 글로벌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고분자 전해질 분리막인 PEM 양산시설을 완공하고 수소연료전지 사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향후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 양산 설비도 구축, 수소관련산업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미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사진=코오릉그룹
한국의류섬유재활용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새로운 친환경 PET 분해공법을 개발해 기존 공정 대비 에너지 소모량·CO2 배출량도 30% 이상 줄여 나가고 있다.
패션부문 역시 2023년까지 코오롱스포츠 전 상품의 50%까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예정이며,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래;코드)를 중심으로 폐의류·군용품·산업소재를 재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ESG경영 전략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기업이 지닌 인적·물적 자산을 최대한 활용, 친환경 비즈니스와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기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