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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정규리그 MVP 선정, 13년만에 통산 4번째 "올 시즌 많은 일들이…"

2021-04-19 17:23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연경(33·흥국생명)이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김연경은 MVP 수상자로 호명되는 영예를 안았다.

해외리그에서 '월드스타'로 활약하다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김연경은 복귀 첫 시즌 MVP에 선정되며 '배구여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김연경은 지난 2005-2006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 3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바 있어 이번 MVP 수상이 13년 만이자 개인 통산 4번째다.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공식 SNS



흥국생명은 돌아온 김연경을 앞세워 정규리그에서 승승장구했으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불미스러운 일로 전력에서 이탈해 어려움을 겪었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분발했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간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팀 GS칼텍스을 넘지 못하고 역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연경은 MVP 선정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14표를 받았다. 컵대회 포함 여자 프로배구 사상 첫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GS칼텍스의 간판 이소영이 12표로 근소하게 뒤졌고, 메레타 러츠(3표), 강소휘(1표)도 득표를 했다. 나머지 1표는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안나 라자레바가 받았다.

V리그 여자부에서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정규리그 MVP 수상자가 나온 것은 김연경이 역대 2번째다. 프로배구 출범 원년인 2005년 3위 팀이었던 현대건설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의 MVP 선정 이후 김연경이 처음이다.

김연경은 "이소영도 정말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누가 MVP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경쟁을 벌인 이소영을 격려하면서 "MVP가 자기만 잘해서 받을 수 있는 상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함께 고생한 동료 선수들, 감독님,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올 시즌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계실거다. 앞으로 한국배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나를 비롯해 모든 배구선수들,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미있는 말과 함께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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