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윤석열 전 총장과 관련해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 하겠어요.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을 치르려면 돈과 조직이 있어야 한다’는 질문에는 “특정 정당에 들어간다고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프랑스의 마크롱은 선거 한 번 치러본 적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대선 치르려면 100억, 200억원이 든다’는 질문에는 “우리나라는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을 국가가 대주는 데 염려할 게 뭐 있는가”라고 답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김 전 위원장은 또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내가 그 사람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며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주 대행이)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또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지금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윤석열 지지율이 높으니까 자기들이 윤석열만 입당시키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런 식의 정치를 해선 국민의 마음을 끌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향해 '뇌물을 받은 전과자'라며 윤 전 총장이 손을 잡을 리 없다고 비난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진짜 하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홍준표 의원 꼬붕"이라며 "상대도 안 한다. 지가 짖고 싶으면 짖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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