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당 대표 후보들이 20일 광주를 찾아 본격적인 유세 대결을 펼쳤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선 당권주자인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후보(기호 순)가 당의 혁신 방안을 두고 열띤 경쟁을 펴며 호남 표심에 호소했다.
기호 1번 홍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과 함께 지켜온 가치와 정체성을 다시 세우고 기로에 서 있는 민주당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길을 찾겠다"며 "문 대통령이 실현하고자 했던 명실상부한 민주당 정부의 시대를 열겠다"고 발혔다.
이어 "정당 책임정치로 일대 혁신을 통해 제4기 민주당 정부를 세워내겠다"며 "당만 고칠 것이 아니라 당정 관계를 혁신해야 한다. 정당이 국가 운영을 주도하는 정당 책임정치를 구현, 당과 정부를 함께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과 제주형 그린뉴딜 정책, 지방 일자리 문제 등 이 지역 현안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영표(왼쪽부터), 송영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기호 2번 송 의원은 "처절한 자기반성을 통한 개혁과 혁신만이 당을 살릴 수 있다"며 "오늘로 대선까지 323일 남았다. 시간이 없다"며 개혁을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이 더 이상 '꼰대 정당'이 돼선 안된다"며 "20대와 30대 청년들이 희망을 걸 수 있는 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후보는 "이기는 정당을 넘어 통치에 유능한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혁신의 길은 정당 책임정치로, 민주화 이후 반복된 '대통령의 불행'을 끊고 제4기 민주당 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방 소멸 위기 속에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물론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호남의 에너지 경제공동체 RE300, 의과대학 전남 유치 등 지역 현안이 실현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자신이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호 3번인 우 후보는 '민생'을 강조하면서 "민생으로 정면 돌파 하겠다"며 "국민의 절망과 분노가 더는 민주당을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정이 화수분이 아니라지만 국민 인내가 화수분이 아니다"라면서 "당 대표가 되면 코로나 19와 싸우는 국민께 힘을 보태는 일부터 할 것”이라며 “전국민재난지원금으로 강화하고,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통해 누적된 손실을 보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후보는 "정책은 관료가 아니라 국민의 눈으로 해야 한다"며 "당이 주도해서 부동산 정책 전면 점검을 하기 위해 당에 부동산종합대책기구를 만들어 총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전국 순회 합동 연설회·토론회를 한 뒤 다음달 2일 지도부를 선출한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